“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이런 유가 나가지 아니하느니라” (마17:21).

 

    제자들이 간질하는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려고 시도해 보았으나 실패하였다. 하지만 주님은 말씀으로 즉시 그 귀신들을 내쫓으시고 그 아이를 깨끗하게 치료해 주셨다. 우리들도 간혹 귀신을 쫓아내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면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자책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제자들도 우리와 비슷한 마음이 들었는지, 그 사건이 있은 뒤에 제자들은 조용히 예수님을 찾아갔다. 그리고 자기들은 왜 귀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지를 예수님께 질문하였다. 이에 대해 주님은 그들의 믿음이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이런 종류의 귀신들은 처리할 수 없다고도 말씀하셨다. 이런 유들은 그동안 제자들이 쫓아낸 귀신들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영적 존재들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더 강력한 수단-간구와 금식같은-이 동원돼야 해결할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요즘은 귀신을 쫓는 사역에 열심을 내는 교회가 많지 않다. 그렇게 힘들게 싸우지 않아도 평안을 얻을 수 있고, 기도 응답을 받을 수 있고, 교회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힘들여 하는 기도나 금식하는 것에는 관심이 덜해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 결과는 영적 전투력의 약화로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