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열심과 그 한계

2017.08.13 13:59

편헌범 조회 수:102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뉵10:40).

 

    분명 마르다에게는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있었다. 그녀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정확하게 신앙을 고백하였다(오11:27). 그리고 주님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도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열심이었다. 이런 마르다의 봉사 모습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마르다의 열심어린 봉사 활동 모습을 점검해 보게 만드는 일이 생겼다. 예전처럼 예수께서 그녀의 집에 찾아오셨고, 그녀는 주님 일행을 대접하려고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였다. 그러다가 편히 말씀만 듣고 앉아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보고, 예수께 나아가 마리아를 꾸짖고 자기를 돕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마르다 생각에는 자기는 힘들게 봉사하고 있는데 비해 동생 마리아는 편히 앉아있는 것 같이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동생에 대해 불평불만이 생긴 것이다. 이는 은혜를 벗어나서 자기열심으로 하는 봉사의 모습이요, 자기의 봉사를 동생의 것과 비교한 결과이다.

 

    만약 주의 은혜에 감동되어 봉사하고 있었다면 이렇게 동생에게 불만하는 일이 생길 수 있었을까? 주님의 은혜로 봉사하는 성도는 항상 주님의 은혜와 자기의 봉사 활동을 비교하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봉사를 해도 그 은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님을 늘 깨닫기 때문에 불만이 생기기 보다는 그저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크게 된다. 이것이 은혜에 감동되어 하는 봉사와 자기 열심으로 하는 봉사의 중요한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