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통혼하게 된 이유
2019.06.30 13:47
“그들의 딸들을 맞아 아내로 삼으며 자기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고 또 그들의 신들을 섬겼더라” (삿3:6).
광야생활 40년 뒤에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나안 원주민들을 하나 하나 물리치고 그 땅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렇게 전쟁을 경험한 가나안 정착 일세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켰지만 그 다음 세대들은 가나안 땅의 원주민들과 통혼을 하면서 불순종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분명 그런 일을 금지한 하나님의 계명을 잘 몰라서 불순종한 것은 아닐 것이다. 또 가나안 원주민들의 자녀들이 그저 예뻐서 그들과 결혼시키고 싶었던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들의 결혼을 당사자들이 아니라 부모들이 주도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통혼을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로는 서로 결혼동맹을 맺음으로써 가나안 원주민들과 평화롭게 지내는 길을 모색한 것으로 보여 진다.
아무래도 이웃과 화친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좋지, 서로 교류를 끊고 적대적인 관계로 지내는 게 보기에 좋겠는가? 이와 같은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생각이 가나안 정착 이세대들 마음속에 서서히 스며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우리도 일반 상식적인 선에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나아가 그분과 원수되는 길을 걸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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