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딤전1:5~7)

 

    일찍이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성도간의 ‘사랑’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 준 바 있다. 천사의 말과 같은 수려한 말을 한다할지라도 그 말에 사랑이 결여되면 그것은 무의미한 언어가 된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리고 예언이나 산을 옮길만한 큰 믿음을 가졌을지라도 사랑으로 행치 아니하면 모두 무가치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드려 희생 봉사할 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다 무익한 일이라고 강조하였다. 한마디로 사랑으로 행치 아니하는 모든 것은 아무리 훌륭해보여도 다 헛된 것이라는 말이다.

 

    바울은 이런 사랑의 중요성을 교훈하는 일에도 그대로 적용하였다. 즉 사람들은 교훈하는 일, 곧 남을 가르치는 일들은 단순히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지식의 전달 활동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교훈하는 것의 본질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사랑을 전달하는 활동이라고 바울은 정의하고 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거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율법 선생들도 잘 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가르치는 내용에는 지대한 관심을 가졌을지라도, ‘사랑하라’는 더 근본적인 계명에 대해서는 미처 관심을 두지 못했다. 그래서 자기의 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죽이기는 했어도 살려 내는 일을 하지는 못했다.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지식을 전달하는 활동의 근본 목적임을 분명히 알고, 남을 교훈한다면 살리는 역사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