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민13:32).

 

    출애굽하여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정복할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먼저 그들은 각 지파에서 한 명씩 12명을 선발하여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 정탐군들이 돌아와서 가나안 땅은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아주 부정적으로 보고하였다.

 

    이 말인즉 가나안 땅은 사람들이 살기에 아주 좋지 않은 땅이라는 의미이다. 그 땅에 거주하는 거인들인 아낙 자손들을 설사 물리친다고 해도 그 땅을 살 수 있도록 가꾸려면 엄청나게 힘들어서, 땅을 가꾸다가 지쳐서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걱정을 늘어놓는 말이다.

 

    그들이 말한 그대로 그들은 그 땅으로 인해서 정말 다 멸망하고 말았다. 그것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광야에서 말이다. 결과적으로 가나안 땅은 그들을 삼켜서 죽게 만드는 땅이 된 셈이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씀하셨다. 결코 거민을 죽이는 땅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런데도 이런 복지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으로 말미암아 멸망하고 말았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이는 가나안 땅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람들 마음속의 '믿음'이 문제였다.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이 아니라면 그것은 악한 자에게서 나오는 믿음이다. 둘 중의 하나다.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만을 붙들어야만 우리는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