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멍에(2)
2019.05.12 14:4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5:1).
예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 모두를 초청하셨다(마11:28). 여기서 인생들이 짊어지고 있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 무엇이겠는가? “인생고해”(人生苦海)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 자체가 무거운 짐일 수 있다. 이 삶의 과정 속에서 인생들은 죄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 싸움은 곧 의를 이루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을 또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율법을 지키려는 수고라고 말할 수도 있다. 율법도 결국은 의로워 지기 위해 지키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의로워 지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율법의 멍에를 메고 지친 자들을 주님은 자신에게로 부르신 것이다. 그리고 이 부름에 응해서 나온 자들에게 주님은 자신의 멍에를 멜 것을 주문하셨다. 여기서 주님이 말씀하신 멍에는 또 무엇인가? 바로 주님의 베푸시는 ’은혜’를 말하는 것이다. 이 은혜의 멍에를 메는 일에는 수고가 전혀 들지 않는다. 이 멍에를 메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오직 믿음 한 가지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은혜의 멍에를 메었다가 벗어버린다면, 그 순간부터 다시 자신의 죄짐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게 된다. 인생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다시 짊어져야 하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평생 이 은혜의 멍에를 벗으려 하지 말고 계속해서 짊어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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