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의 동사가 과거인 이유

2017.12.10 14:18

편헌범 조회 수:116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마6:9)

 

    지난 여름 청년/EM 수련회에 강사로 오셨던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주기도문에 나오는 동사들(예, 받으시오며, 임하시오며, 이루어지이다 등)이 모두 현재형이 아니라 과거형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기도가 이루어진 것이기에 굳이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그 목사님은 주장하였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 직접 헬라어 성경을 찾아보았다. 정말 동사들이 과거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간단한 기도생활만 하면 된다는 말에는 동의가 되지는 않았다. 다른 말씀에 보면 간구에 대해 많이 언급하고 있고, 경험적으로도 기도생활이 매우 중요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항을 신학교 교수님들에게 물어봐도 뚜렷하고 분명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늘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하였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 답을 성경 말씀 속에서 발견하게 된 것 같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시점은 기도하는 그 순간이다. 기도가 마쳐지기도 전에 응답하신다고까지 말씀하셨다(사65:24).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 그 순간에 이미 응답이 되어진 것이므로 과거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도하는 동시에 그 이름이 높임받으시는 역사가 나타난 것이므로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으셨습니다."라고 과거형로 동사를 표현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다면 간단하게 기도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범사에 영광 받으시도록 계속적으로 열심히 열심히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