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박사들이 왔다가는 바람에

2016.08.28 12:32

편헌범 조회 수:59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마2:16).

 

    동방 박사들은 별을 보고 이스라엘 나라에 특별한 왕이 태어나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예루살렘까지 찾아와서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헤롯에게 왕이 태어나는 곳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그러자 헤롯 왕은 그들이 말하는 왕이 태어날 곳을 알려주고, 찾으면 자기에게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 박사들은 왕이 가르쳐준 베들레헴으로 가서 그 아기를 발견하고 그에게 경배하였다.

 

    그러나 헤롯 왕에게는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돌아갔다. 후에 헤롯왕은 이 사실을 알고 몹시 분노하였다. 그리고 그 왕은 베들레헴에 있는 두 살 이하 영아를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여기서 혹자는 동방박사들 때문에 베들레헴의 수많은 아기들이 희생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들의 지나친 열심으로 인해 다수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볼 때 동방박사들이 베들레헴을 방문한 것이 꼭 잘한 일만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그 영아학살 사건의 더 큰 책임은 권력욕에 사로잡혀 있던 헤롯 왕에게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튼 잘잘못을 따지는 일은 복잡하다. 이런 일은 심판자이신 주님께 맡기고 우리는 그저 열심히 사랑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