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마12:12)

 

    예수님은 유대 지도자들과 여러 번 안식일에 대해 논쟁하셨다. 한번은 예수님이 회당에 들어가셨을 때 한 편 손 마른 사람이 있는 것을 보게 되셨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그 사람을 고쳐주는지 안 고쳐주는지를 예의 주시하였다. 그들은 안식일에 사람의 병을 고치는 행위는 안식일을 범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 예수님은 양 한 마리가 구덩이에 빠졌으면, 죽지 않도록 안식일이라도 빨리 끌어내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주님은 유대 지도자들이 안식일에 그런 행동을 하더라도 안식일을 범하는 것으로 보지 않음을 아셨던 것이다. 그렇다면 양보다 훨씬 귀한 사람이 질병의 구덩이에 빠져있는 것을 안식일에 건져주는 것도 죄가 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고, 그 병자를 고쳐주셨다.

 

    이에 대해 유대 지도자들은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자기들이 사람을 짐승만큼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있었던 위선적인 모습이 드러나서 부끄러움을 당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사람을 짐승만도 못하게 여기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개나 고양이를 사람보다 더 귀하게 여기고 아껴주는 경우들이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스스로 사람 가치를 떨어뜨려 놓은 시대인 것이다. 이것은 큰 타락의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