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하고 행하지 아니하며”(마23:3).

 

    우리 성도들은, 바리새인들은 무조건 나쁜 사람들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과 관련된 모든 것을 무조건 다 부정해 버리고자 한다. 그러나 주님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님은 바리새인들의 모든 것을 다 부정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주님은 바리새인들의 행위는 본받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들의 행위는 모두 위선적이고 외식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셨다. 그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모든 행동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렇게 그릇된 길로 나가게 되었다고 그 원인까지 주님은 알려 주셨다.

 

    하지만 주님은 바리새인들의 말하는 바, 곧 그들의 가르치는 내용은 인정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말하는 바는 마땅히 지켜 행해야 할 올바른 것들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해 주셨다. 물론 바리새인들의 가르치는 바를 전부 다 실천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사람들을 이분법적으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딱 구분하여 상대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한 발상이다. 이것이 바로 분리하고 당 짓는 일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외식하는 자의 대명사인 바리새인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한다면, 어느 누구에게서든지 배울 점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