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15:58).


    일찍이 지혜의 왕 솔로몬은 해 아래서 인간이 행하는 모든 수고가 마치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고 고백하였다. 이는 곧 인간의 모든 수고가 다 헛되다는 의미이다자기실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헛되고, 또 가정과 사회를 위해서 열심히 희생 봉사하는 것도 헛되고, 이 세상을 위해서 큰 업적을 남기는 것도 다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후일에 그런 수고를 기억하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솔로몬은 말하였다. 설사 기억해 주더라도 그것이 그런 수고를 기울인 사람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점을 그는 강조하고 있다. 이미 그 당사자는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나고 없으니 유익이 될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인생의 유한함 때문에 솔로몬은 이토록 모든 것이 헛되다고 한탄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바울은 놀랍게도 솔로몬과는 아주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즉 이 세상에서 헛되지 않은 일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담대히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 헛되지 않은 일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주안에서 하는 수고라고 말하였다. 그 수고만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한 뒤에 주님께서 영원한 것으로 갚아주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바울은 설명한다. 그러므로 주의 일에 힘쓰는 자가 될 때 진정으로 의미있고 보람된 인생, 후회없는 인생을 사는 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