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행9:13).

 

    초대교회 당시에 다메섹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240Km 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였다. 그곳에 아나니아라는 신실한 주님의 제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예루살렘에 있는 사울이라는 청년이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해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부터 그리로 오고 있다는 긴박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보통 성도들이 이런 소식을 듣게 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다메섹에서 멀리 떠나 안전한 곳으로 도피하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런데 아나니아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핍박자 사울이 다메섹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 도시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아나니아가 그대로 다메섹에 머물러 있으면서, 거기서 무슨 일을 하고 있었겠는가? 두려움에 숨어서 떨고만 있었을까? 아니다. 그는 그 위기상황을 놓고, 그리고 핍박자 사울과 교회를 위해 열심을 다해 기도하고 있었을 것이다. 주님께서 환상 중에 아나니아에게 나타나실 때에도 그는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중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목숨 걸고 기도로 맞서는 사람이 있었기에 핍박자 사울도 회심하고, 다메섹 교회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역사가 나타났다. 사람을 구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은 이런 '기도'로서만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