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의 몸통들은 다 어디갔나?
2017.08.28 13:30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2:3).
최근에 가족들과 함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같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접시 하나에는 새우의 머리 부분만 튀겨서 내온 것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접시를 보자마자 새우의 몸통 부분은 다 어디 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같으면 식당 사람들이 좋은 부분은 다 먹고,먹기 힘든 머리 부분만 남겨서 손님에게 주었다고 짐작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바로 식당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내가 다르게 반응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내 생각대로 판단하는 대신 식당 종업원에게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식당 종업원이 왔을 때 이 일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몸통부분은 요리를 해서 조금 있다가 가져다주게 된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예전처럼 조급하게 내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동하였더라면 크게 실수할 뻔한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일이겠지만 나에게는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졌다. 그동안 지레짐작하고 행동하는 바람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왔었기 때문이다.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28 | 통곡기도를 한 번 더 했더라면... | 편헌범 | 2020.03.15 | 77 |
327 | "Happy Easter!", The Last(?) | 편헌범 | 2020.04.11 | 77 |
326 | 오늘날 독사의 자식들 | 편헌범 | 2020.05.23 | 77 |
325 | 내 안의 '소리'가 의미하는 것 | 편헌범 | 2020.06.13 | 77 |
324 | 명령 자체가 능력이고 응답이다! | 편헌범 | 2020.06.27 | 77 |
323 | 육적으로만 손익계산을 한다 | 편헌범 | 2021.03.13 | 77 |
322 |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 | 편헌범 | 2022.01.15 | 77 |
321 | 말씀의 용도는 거룩 | 편헌범 | 2022.07.02 | 77 |
320 | 선으로써 악을 이길 수 있을까? | 편헌범 | 2016.12.25 | 78 |
319 | 우리도 혼합주의 아닌가? | 편헌범 | 2017.01.29 | 78 |
318 | 삐친 큰 아들 | 편헌범 | 2017.12.19 | 78 |
317 | 누가 복이 있는 사람인가? | 편헌범 | 2019.01.13 | 78 |
316 | 전염병(?) 같은 신앙인 | 편헌범 | 2021.07.17 | 78 |
315 | 아브람의 남모르는 고민 | 편헌범 | 2016.02.14 | 79 |
314 | 긍휼보다 은혜를 의지하여 | 편헌범 | 2016.10.30 | 79 |
313 | 헌신, 그 고결한 사랑 | 편헌범 | 2017.02.19 | 79 |
312 | "내가 바뀌었습니다!!" | 편헌범 | 2017.02.26 | 79 |
311 | 바리새인에게서도 배울 게 있다. | 편헌범 | 2018.03.11 | 79 |
310 | 주께서 앞장서서 싸워주시기는 하지만, | 편헌범 | 2020.08.08 | 79 |
309 | 꿈꾸는 이 사람들 | 편헌범 | 2021.03.06 | 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