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처'의 독을 마실지라도

2018.03.25 14:08

편헌범 조회 수:709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막16:18).

 

    마가복음 16장에서는 정상적으로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나타나는 확실한 증표가 있음을 증거해 주고 있다. 그 증표들 다섯 가지 중의 하나가 바로 믿는 자들은 어떤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말하는 독을 생각할 때 우리는 보통 육신을 해치는 종류의 독극물들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독 종류에는 우리 육체를 해치는 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영혼을 해치는 독소들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타인의 언어나 행실로 받게 되는 마음의 ‘상처’라고 할 수 있다. 이 상처는 육신의 독과 마찬가지로 영혼을 병들게 만들고, 죽게 만든다.

 

    보통 사람들은 개인의 성격에 따라 상처를 잘 받기도 하고 덜 받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곧 상처는 개인의 성격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만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믿는 자들은 침례를 통해서 성격을 포함한 자아를 아예 통째로 장사지낸 자들이다. 그러므로 정상적으로 은혜 받고 침례를 받았다면 영혼의 독에 해당하는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내성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되어진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믿는 자들에게 상처를 이길만한 능력을 이미 부여해 주셨음을 믿자. 그리고 상처받는 것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그것보다는 오히려 성령이 충만하지 못한 점을 두려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