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12:3).


    믿음이 많고 적을 수 있을까? 혹은 크고 작을 수 있을까? 성경은 이런 차이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바울 같은 경우에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믿음이 연약하여 채소만 먹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14:2). 


    나아가서 바울은 이런 경우에 주의해야 할 사항까지 가르쳐 주었다. 즉 믿음이 큰 사람은 믿음이 작은 자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하였다. 이는 이런 상황이 되면 믿음이 큰 자가 작은 자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믿음이 작은 사람은 믿음이 큰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가르쳐주었다(14:3). “믿음만 있으면 다인가?”라는 식으로 비판하지 말라는 의미일 것이다.


    막 걸음마를 배운 어린애에게 달리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달리지 못하는 어린애도 낙심할 것이고, 달리기를 바라는 사람도 낙심할 것이다. 그러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말이 오갈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그저 기다려야 한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이라면 믿음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양분을 풍성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물론 이게 지루한 일일 수 있기는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