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수2:1)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으로 진입하기 전에 두 명의 정탐꾼을 그 곳으로 파송하였다. 그리하여 요단강을 건너가서 이르게 될 여리고성 일대의 지역 상황을 자세히 파악해 오게 하였다. 그런 후에 요단강 건너는 일을 감행하여서 길갈에 진을 쳤다.

 

    이렇게 정탐하는 일은 모세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했을 때에도 있었던 일이었다. 그들이 바란 광야에 진을 쳤을 때, 여호와께서 매 지파에서 한 명씩 정탐꾼을 뽑아서 파송하여 가나안 땅 정탐을 하도록 말씀하셨다. 그래서 12명의 정탐꾼이 40일간 가나안 땅을 정탐하는 일을 수행하였었던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주시기로 이미 약속하셨기에 굳이 가나안 땅 정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오직 약속만을 믿고 그대로 밀고 들어가는 것이 참 믿음의 방법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모세나 여호수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이 믿음이 없어서 정탐꾼을 보낸 것이라기보다는 일을 잘 살펴서 처리하는 지혜를 발휘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우리는 마지막 시대에 특별히 필요한 영육의 구원을 이루는 말씀을 알게 되었다(롬8:23). 이 온전한 구원의 말씀을 모든 민족에게 전파할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도역시 좋은 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세상[context]을 잘 정탐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략을 베풀고 전쟁할찌니라”(잠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