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카르텔
2025.05.06 08:55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마21:13)
종려 주일에 예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셨다. 비록 만왕의 왕이시지만 이 땅의 모든 죄인들을 섬기기 위해 오셨기에 겸손히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것이다. 그리고 성전에 가셔서 그 안에서 매매하고 동전을 바꿔주고 비둘기 파는 자들을 모두 밖으로 내어 쫓으셨다. 그리고 성전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인데,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다고 그들을 강력하게 책망하셨다.
대제사장들은 상인에게 세를 받고 장소를 제공해 주고, 상인들은 거기서 제사에 필요한 재료들을 판매함으로써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백성들은 성전이나 그 근처에서 편리하게 성전제사에 필요한 재료들을 장만할 수 있었다. 서로의 편리와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대제사장들과 백성들이 일종의 성전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본래의 기능에서 크게 벗어난 예루살렘 성전은 결국 AD 70년에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구원받은 영혼들의 심령 속에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셔서 성도들 심령을 성전으로 세우셨다. 이제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성전을 세우신 것이다. 마음 성전이 된 성도들이 모인 곳이 바로 오늘날 신약 교회이다.
그러므로 과거 예루살렘 성전처럼 하나님을 예배하고, 만민의 구원을 위해 쉼없기 기도하는 것이 교회 본연의 모습이다. 그런데 교회가 이런 역할에 충실하기보다 기존 성도 개개인의 유익과 문제 해결을 위해서만 열심히 기도한다면 이전 예루살렘 성전의 모습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이런 모습으로는 주님의 채찍을 피할 수 없다. 오직 본래의 성전 기능에 충실할 때만이 모두가 살고 축복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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