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16:17-18)

 

    표적이란 헬라어로 세메이온(σημεῖον)으로써 영어로는 보통 싸인(sign)으로 번역한다서류에 싸인(sign)을 함으로써 본인에 의해 작성된 것임을 증명하듯이 표적이란 어떤 것을 증명해 주는 표식이라는 뜻이다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믿을 때 따르는 표적이라 함은 그 믿음의 고백이 참된 것이라고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는 증표와 같은 의미가 들어 있다.

 

    마가복음의 기록자인 마가가 제시해 주고 있는 그런 증표들로는 다섯 가지가 있다그 중에 첫 번째가 귀신을 쫓아내는 일이고, 세 번째가 뱀을 집어내는 일이다뱀은 귀신이 아니라 마귀를 상징하는 동물이다(12:9). 성경에서 귀신은 보통 파리로 비유된다(12:24). 그러므로 우리는 뱀을 집어내는 일과 귀신을 쫓아내는 일은 분명히 다른 종류의 표적임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는 여러 귀신들을 쫓아내심으로 병든 자들을 고치시는 역사를 나타내셨다(8:16). 모든 질병의 원인이 귀신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귀신을 추방함으로 병이 치유되는 역사가 나타났다그러면 뱀을 집어내는 일은 무엇과 연관이 있겠는가그것은 우리를 죄짓게 하는 원인과 관계가 있다요한 사도는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한다고 말했고가인은 악한 자에게 속하여 동생 아벨을 죽였다고 설명하였다(요일3:8,12). 가룟 유다도 마귀가 들어가서 예수를 파는 엄청난 죄를 저질렀다그러므로 우리가 뱀을 제거하면 죄를 이기는 역사가 나타나게 된다. 

 

    뱀의 세력은 먼저 우리 생각의 영역을 틈탄다뱀이 주는 생각을 옳게 여겨서 마음으로 공감하고 인정해 주면 뱀은 우리 마음 속으로 들어와 머물게 된다그러면 대개 마음이 무거워지고 어두워지고 부정적으로 변한다이 때 빨리 분별하고 원수의 생각을 분리하여 물리쳐야만 피해를 입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