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신 (Deus in Machina)
2025.01.19 14:19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계13:15)
바나바와 바울의 1차 선교 여행 때,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를 일으켜 치유하는 놀라운 이적을 나타내었다. 그러자 그 동네 사람들은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자기들에게 내려왔다고 외치면서, 그들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준비하였다. 이에 두 사도들은 자기들도 그들과 똑같은 성정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라고 해명하며 그 제사를 극구 만류하였다.
이런 현상에서 잘 알 수 있듯이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역사를 행하면 사람들은 그를 위대하게 여기고 신처럼 추앙하고자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각종 기계들이 발견됨에 따라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그 기계가 척척 수행하는 것을 사람들이 보고, 그 기계를 신처럼 신기하게 위대하게 여겼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계를 하나의 신으로 생각하여 <기계 안의 신>(Deus in Machina)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요즘 인공지능(AI)이 점점 발달하면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추어 가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 컴퓨터는 우리 인간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들을 척척 해결해 주고 해답을 제시해 주는 일을 점점 더 많이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틀림없이 그 인공지능 컴퓨터를 일종의 신으로 취급하려고 하는 성향을 보이게 될 것이다.
마지막 때에 등장하게 될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는 전 세계를 지배하는 수단으로 최고 성능을 가진 인공지능 컴퓨터를 당연히 활용하고자 할 것이다. 벌써 이런 조짐이 전체주의 국가들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요한계시록에서도 말세에는 세계를 다스리는 사람[짐승]이 나타나서 말할 줄 아는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신처럼 섬기고 경배하게 만든다고 하였다. 일종의 기계 신을 섬기게 만든다는 말이다. 현재 인공지능 컴퓨터는 가히 신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지능을 갖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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