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서로 받으라
2024.11.17 17:59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롬15:7)
교회 안에서는 부족하고 흠이 있는 사람들이 직분이나 리더의 위치에 오르기도 한다. 온전함을 이룬 다음에 교회의 그러한 위치에 오른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게 충분히 준비된 교회 일군들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리더나 다른 성도들 향해 “너나 잘하세요!” 하면서 냉소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함께 하기보다는 개인플레이를 하려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현상은 바울이 사역할 때에도 똑같이 발생했던 것 같다. 그래서 바울은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서로 용납하고 받아 주라는 가르침을 고린도 교회에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주셨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응당 그렇게 하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돌이켜보건대 언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주셨는가? 바로 우리가 아직 죄인의 상태였을 때에 아무 조건 없이 우리를 받아 주셨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받아 주셨다!) 그렇게 받아 주셨기에, 우리가 죄 용서받아 거듭나게 되고 또 성령을 받아 온전해지는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용납하심을 정확하게 깨닫고 진정 감사하는 성도라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용납하고 서로를 받아 주고 인정해 주는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지사(當然之事)이다. 주님의 온전하심에 비하면 우리들의 그것은 거기서 거기 도토리 키재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작은 차이로 서로를 용납하지 않고, 받아 주지 않으려 한다면 주님의 용납하심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요, 일만 달란트 탕감받은 자가 일백 데나리온 빚을 문제 삼는 것과 똑같다.
그리스도인들이여, 서로를 받아 줄수록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영광받으신다! 부족한 자를 받아 줄수록 더 큰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니 안심하고 그런 사람들을 기꺼이 받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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