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발견한 자와 소유한 자
2024.09.08 14:21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13:44)
마태복음 13장에서는 일곱가지 비유를 통해서 천국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천국은 이 세상이 아닌 하늘에 있는 하나님 나라를 의미하기도 하고,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에 나온 일곱가지 천국 비유 중의 하나가 바로 ‘밭에 감추인 보화’ 이야기이다.
이 비유에서 우리는 보화에 해당하는 천국을 발견한 것과 그 천국을 소유한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화인 천국을 발견한 사람은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천국이 그의 소유가 된 상태는 아니다. 그 보화가 뭍혀 있는 땅을 사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 매매 절차를 거치고 난 뒤에라야 비로소 천국이 그의 소유가 된다.
우리 신앙 여정에서 볼 때, 천국을 발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깨닫게 되는 것에 해당된다. 하나님의 아들이 친히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누구나 감격하고 눈물 흘리게 된다. 이렇게 은혜를 체험하였다고 자동적으로 천국을 소유한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부터 바울처럼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을 다 배설물처럼 내어버리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이미 자기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혔음을 믿고 자기를 부인할 수 있을 때에라야 완전히 천국을 소유하게 된다.
이렇게 천국을 소유한 성도가 된다면, 이 땅에서부터 천국의 영광을 풍성히 누리는 삶이 열린다. 사도 베드로를 보라! 은금은 없어도 자기에게 있는 것[천국]을 준다고 하면서 예수 이름으로 앉은뱅이를 그대로 일으키지 않는가! 이런 일은 천국을 소유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천국을 발견만 한 상태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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