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2024.08.18 13:18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고후5:16)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인 신분은 지극히 평범하다 못해 그보다도 더 낮은 상태였다. 그가 자라난 나사렛은 스불론 지파에 속한 지역이었지만 그 이름이 성경에 거론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만큼 매우 작은 마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가진 직업이 목수(τέκτονος)인데, 원어 의미상 '건축 노동자'로 해석하는 것이 더 합당할 수 있다.
반면 그분의 영적 신분은 전혀 차원이 다른 모습이셨다. 영적으로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분이셨다. 그분은 하나님의 본체이신 분이셨다. 변화산 상에서 기도하실 때에 그분의 영적인 모습이 잠깐 드러난 적이 있었다. 이 광경이 너무나도 황홀한 나머지 제자들의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이처럼 예수님의 육적인 배경과 영적인 배경은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우리 성도들도 육적인 신분과 영적인 신분을 다 가지고 있다. 육신적인 신분은 참으로 다양하다. 출신 지역과 집안, 학력이나 경력 등의 배경이 모두 다 달라서 빈부귀천의 차이가 나타난다. 하지만 영적인 신분을 보면 모두 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값주고 산 존재들이요, 저 하늘나라를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순례자들이다.
영적인 신분과 육적인 신분 중에 어느 것이 진짜 내 신분인가? 당연히 영혼이 ‘나’이기에(시130:5) 영적 신분이 진짜 나의 신분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육적인 신분을 나의 모습인 것처럼 여기고 그렇게 취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성도들조차도 육신적인 조건으로 사람을 바라보려는 유혹을 받기가 너무나 쉽다. 우리도 바울처럼 사람들을 육신적으로 알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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