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5).

 

    요한계시록 2장에 나오는 에베소 교회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었다. 주님은 그들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주께서 인정해 주셨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고 거짓 사도를 구별해 내는 영적 분별력에 대해서도 칭찬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참고 견디고 부지런하다는 것도 주님은 아셨다. 이 정도면 훌륭한 믿음처럼 보여질 수 있다.

 

    그런데 주께서는 그들이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한 가지 부족한 점을 지적하셨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촛대를 옮겨버린다고 강하게 책망하셨다. 에베소 교회에 수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것을 보면 주께서 처음 사랑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우리는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에베소 교회는 그럼 어떻게 해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게 되었을까 우리는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그들이 수고한 일들을 잘 살펴보면, 그 모든 것들이 새신자를 얻기 위한 일이라기 보다는 기신자들의 신앙보존에 관계된 사안들임을 알 수 있다. 그들 관심의 촛점이 기신자들에게만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구령해야 할 외부 영혼들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소멸되고 말았을 것이다. 죄인 한 영혼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을 볼 때, 우리 기존 신자들도 처음 사랑의 감격을 다시금 체험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처음사랑을 유지해 갈 수 있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