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독사의 자식들

2020.05.23 11:51

편헌범 조회 수:61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침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마3:7-8)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백성들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었다. 그들 스스로도 자기들이 누구보다도 하나님 앞에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침례 요한의 증거에, 처음에는 별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침례 요한은 ‘독사의 자식들’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써 가면서 그들이 회개해야 할 대상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는 누구보다도 가장 회개해야 할 죄인들이 바로 그들이라는 의미도 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심각한 죄인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고 있었다. 그러므로 회개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침례 요한에게 적개심을 가졌을 것이다.

 

    사실 이런 책망은 일반 백성들에게도 잘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보기에 그렇게 나쁜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 그대로를 증거한 말이었다. 예수께서도 똑같은 말로 그들을 책망하셨기 때문이다(마23:33).

 

    지금은 누가 보더라도 주의 재림이 임박한 시기이다. 이 때에 누가 가장 회개해야 할 대상일까? 초림 때와는 다른 대상일까? 아니다. 똑같은 대상일 것이다. 예루살렘의 멸망과 세상의 멸망을 동일 선상에 놓고 주님은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는 멸망의 역사가 반복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교회나 세상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철저히 자기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