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로 고민하는 신자 (아더 핑크)

참 신자의 마음에는 죄뿐 아니라 은혜도 함께 거합니다.

거룩하지 못한 옛 본성과 새로 태어난 거룩한 본성이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

참 신자는 옛 본성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본성의 영향도 받으므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고,

그 분을 온전히 신뢰하며 열심히 사랑하고 부지런히 섬기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런 욕구는 육신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죄로 고민하는 신자는 죄에 완전히 정복당하지 않습니다.

만일 죄가 온전히 주장한다면 거룩해지려는 열망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그런 기도도 드릴 수 없을 것입니다.

이는 신자를 지배하기 위해 “마하나임(두 군대)”(아6:13)이 다툼을 벌이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리브가의 태 안에서 에서와 야곱이 서로 싸웠던 것처럼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한 싸움이 있다는 것은 아직 승리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또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죄가 우리를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죄가 완전히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승리는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히12:12),

하나님의 적은 무리를 위해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13절)하라는

히브리서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