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약1:25)

 

    사람들은 자기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쳐다본다. 거울을 통해서 흐트러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면 지체하지 않고 고친다. 여기서 우리는 거울의 역할을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거울은 내 모습이 어떤한 지를 보여주는 역할만 하지, 잘못된 부분을 고쳐주는 일까지는 하지 않고, 또 할 수도 없다.

 

    이런 면에서 거울은 율법의 기능과 동일하다. 우리는 율법을 통해서 자기 모습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 볼 수는 있다. 그렇다고 율법이 잘못된 내 모습을 교정해주기까지 하지는 않는다. (잘못된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고쳐주게 될지를 예시해 주는 것까지는 율법이 수행한다.) 거울을 통해 얼굴의 지저분한 것을 확인하면 바로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듯이 율법을 통해서 자신의 죄악을 발견하게 되면, 예수 보혈의 공로를 믿음으로써 자신의 죄악을 깨끗케 씻을 수 있다.

 

    그런데 거울을 보고 자기의 얼굴 상태를 확인한 다음에 곧 그것을 잊어버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면 자기 얼굴을 씻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더럽혀진 얼굴 모습 그대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거리를 활보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거울을 본 효과가 전혀 없게 된다.

 

    이와 똑같은 실수를 우리 영혼이 저지를 수 있음을 야고보는 진지하게 지적한다. 자기 모습을 거울로 비춰보는 것과 같은 행동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본 말씀을 순종하는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울을 보고도 자기 모습을 금방 잊어버린 사람과 똑같은 행태이다. 실행하는 단계까지 나가야 말씀의 역사는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