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마13:41~42)

 

    주님이 천국 비유를 들으신 것 중에 좋은 씨를 뿌린 농부에 대한 것이 있다. 농부가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렸지만 나중에 가라지도 생기는 일이 있었다. 그 이유는 원수가 가라지 씨를 몰래 그 밭에 뿌렸기 때문이었다. 주인은 그것을 추수 때까지 놔두었다가 전부 거둬들여서 불살라 버린다고 말씀하셨다.

 

    이 비유에서 곡식은 믿는 성도를 말하고, 가라지는 믿지 않는 불신자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성도들은 결코 가라지가 될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주님이 이 비유를 설명해 주실 때 가라지는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넘어지게 하는 것은 성도들을 실족시키는 일을 의미한다. 누가 성도들을 실족시키는가? 믿는 성도들이 다른 성도들을 실족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태복음 7:22~23에 보면 불법을 행하는 자들로 주님의 외면을 당하는 자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불신자들이 아니고 주의 이름을 부르던 신자들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일컬어서 하나님의 밭이요 집이라고 표현하였다(고전3:9). 그러므로 가라지가 밭에 심겨졌다는 것은 교회된 자들에게 가라지 씨가 뿌려졌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그러므로 가라지 씨는 마귀가 불신자들에게 뿌리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에게 뿌린다는 사실에 우리는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