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자손과 뿌리의 구별
2020.10.03 17:36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계22:16)
일반적으로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이나 다윗의 뿌리라는 표현을 같은 의미로 생각한다. 다윗의 후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같은 의미를 반복해서 표현한 것 정도로 구분짓는다.
하지만 이 두 표현은 분명히 구분해서 이해 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가 오직 다윗의 자손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바리새인들에게, 주님은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불렀으므로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없다고 설명해 주셨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가 단순히 다윗의 자손만이 아니라 다윗의 뿌리가 되신다는 점을 강조해 주기 위해서 하신 말씀이다.
그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할 때는 언제인가? 바로 초림 때의 예수님을 말한다. 이 때는 심판이 아니라 은혜 베푸시기 위해서 육체로 오셨다. 그래서 죄인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무조건적인 은혜를 베푸셨다. 이 때 실족한 사람들은 죄인들이 아니라 오히려 죄인을 심판하는 그리스도를 기대했던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이었다.
이제 그리스도는 다시 재림하시게 될 것이다. 이 때에는 다윗의 뿌리, 곧 왕으로 오신다. 오셔서 죄인이 아니라 의인을 찾아 구원하실 것이다. 그래서 초림 때처럼 은혜 베푸시는 자비의 주님을 막연히 기다리고 있던 자들은 냉정히 버림받게 된다. 그러므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때와 뿌리로 오실 때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은혜받은 자라 할지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 이전 유대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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