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도 일순간에
2020.06.06 11:36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롬8:7)
육신의 생각이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는 예는 베드로를 통해서 잘 찾아볼 수 있다. 그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에 대한 신앙 고백을 잘 함으로 크게 칭찬 받았다. 그러나 그 일이 있은 직후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죽으신다는 말씀을 꺼내시자 “주여 그리 마옵소서!”하면서 적극 만류하였다.
왜 베드로가 이렇게 행동하였는가? 그것은 그가 예수님의 일을 인간적으로 육신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었다. 인간적으로 자기가 존중하고 따르는 분이 죽게 된다면 얼마나 아쉽고 안타까운 일인가! 더욱이 그를 통해서 세상적으로 많은 유익을 얻어왔고 또 계속 얻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면 더욱 아쉽고 절망적인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그의 판단으로는 예수님의 죽으심이 그 분에게도 고통스럽고 손해나는 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말씀하시면서 베드로를 호되게 책망하셨다. 그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있는 문제점도 정확히 지적해 주셨다. 여기서 보면 베드로가 사람의 일, 곧 육신적인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자 곧바로 마귀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만으로도 일순간에 하나님의 원수로 전락할 수 있는 게 우리가 처해 있는 영적 현실이다. 이런 위험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성도라면 항상 깨어서 매순간 자기 마음과 생각을 거룩하게 지켜주시도록 성령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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