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병자의 인내

2019.10.13 12:29

편헌범 조회 수:70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요5:7)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 성의 양문(Sheep Gate) 곁에는 베데스다라는 연못이 있었다. 그곳의 행각들에는 많은 병자들이 몰려와 있었다. 그 이유는 그 연못의 물이 동할 때에 맨 먼저 들어가면 어떤 병이든지 치유되는 역사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 연못가 행각에 38년 된 병자가 한 사람 있었다. 만약 이 사람이 병이 걸렸을 때 바로 이 연못을 찾아왔다면, 그는 자그마치 38년 동안이나 그곳에 머물고 있었던 셈이다. 이것은 그가 38년 동안이나 물에 먼저 들어가는 일에 번번이 실패를 경험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도 그는 포기하고 않고 계속 거기 있었다!

 

    그 인내가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었다. 바로 예수님이 그 행각에 찾아가서 그 병자를 만나 주셨기 때문이다. 자기가 연못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을 그렇게도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그에게 치유를 주실 수 있는 분을 직접 만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영육의 구원을 이루는 의의 말씀을 들은 지 이제 1년이 되어간다. 이 시점에서 온전한 구원을 이루는 게 쉽지 않음을 깨닫고 있다. 심지어 안 될 것 같다는 절망감도 맴돈다. 그러나 여기서 중단할 수는 없다. 우리의 해결 과제는 38년 된 병자가 육신의 병을 치유받는 일보다 훨씬 더 중대한 사안이니, 최소한 그보다 더 큰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