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한 유대인들의 소심함
2018.12.16 16:06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 초본이 르훔과 서기관 심새와 그의 동료 앞에서 낭독되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급히 가서 유다 사람들을 보고 권력으로 억제하여 그 공사를 그치게 하니” (스4:23).
남유다 왕국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였다. 그 후 바벨론 제국은 바사 왕국에 의해 무너졌다. 그리고 신흥 바사 왕국의 다리오 왕은 그동안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 있었던 유대인들을 다시 그들의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도록 귀환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수만 명의 유대인들과 레위인들이 기쁨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리오 왕의 명령대로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동안 예루살렘에 살던 타민족들이 유대인들의 성전 재건을 시기하여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반대세력에 대항하려 하지도 않고 성전 재건 작업을 그냥 중단해 버리고 말았다.
자기들이 대항하기 어려웠다면, 바사 왕에게 보고하여 방해 세력을 물리쳐 달라고 먼저 요청만 했어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분명히 그들은 바사 왕의 허락을 받고 성전 건축을 진행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유대인들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을까? 아마도 그들이 70년간 포로생활을 하면서 몸에 배게 된 패배주의 때문일 것이다. 우리 성도들도 이런 패배주의에 사로 잡히게 되기 쉽다. 너무 오랫동안 죄의 종으로 살았었기 때문에, 조금만 힘들어도 죄를 대항하여 싸우는 일을 포기하기 쉽다. 이미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죄의 권세를 모두 물리쳐 놓으셨음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런 영적 패배주의를 잘 분별하고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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