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버려진 종처럼

2018.10.09 13:27

편헌범 조회 수:68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에게 속하였으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애굽 소년이요 아말렉 사람의 종이더니 사흘 전에 병이 들매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다” (삼상30:13).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서 블레셋의 시글락 성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을 때, 그가 거하는 성이 약탈을 당하게 된 적이 있었다. 다윗은 이 약탈자들을 추격하고자 길을 나서게 되었다.

 

    이 때 그는 길에 버려진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약탈자들인 아말렉인의 종이었다. 그 종이 병이 들자 아말렉인 주인은 미련 없이 그 종을 길가에 버려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다윗은 이 버려진 종으로부터 약탈자들이 간 곳 정보를 입수하게 되어 그들을 추적해서 무찌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아말렉 주인과도 같은 곳이 바로 이 세상인 것 같다. 이 세상은 자기에게 이용 가치가 있으면 가까이 하고, 없으면 가차없이 미련없이 버려버리기 때문이다.

 

    모든 만물은 다 주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 우리 믿는 자들의 기본적인 신앙이다. 이 신앙은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께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는 어느 누구라도 결코 버릴 수 없는 귀한 존재들이다. 세상에서는 전혀 쓸모없는 존재 같이 보일지라도, 주님 안에서 그 분의 일을 성공시키는 데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할 사람이 될 수 있다. 그 버려진 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