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받았어요!"

2018.03.18 13:40

편헌범 조회 수:71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사53:5).

 

    공동체 생활을 하다가 보면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남에게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도록 행동하고 말하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상처를 받았을 경우에 그것을 잘 소화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혹시 상처를 받았을 경우에는 그 아픔을 다른 사람에게 가져가기 전에 맨 먼저 예수님께로 가져가도록 해야 한다. 이 말은 받은 상처와 아픔을 예수님께 기도로써 아뢰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려면 평소에 기도하는 삶을 살고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이 나 때문에 얼마나 엄청난 상처와 아픔과 고초를 겪으셨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라. 채찍에 맞으시므로 받은 상처와 그 아픔, 영문 밖으로 끌려나가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시는 과정에서 받으신 그 아픔들. 내가 주님께 입힌 지울 수 없는 그 못자국과 창자국들... 이것을 묵상하다 보면 내 상처는 주님의 상처 속에 묻혀 버리고 말 것이다. 내 상처와 아픔이 주님의 은혜를 상기시켜 주고 실감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상처를 받지 않도록 내성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리가 침례를 통해서 실제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정하는 신앙을 길러야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 것처럼, 죽은 자가 되면 상처도 받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