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사랑 실천

2018.01.28 17:07

편헌범 조회 수:79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막14:4).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며칠 전에 마리아는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어드렸다. 이 향유는 300데나리온 이상 나가는 아주 값비싼 제품이었다. 그래서 제자들 중에는 향유를 낭비하였다고 마리아를 책망하는 사람들도 나왔다.

 

    그런 사람들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가룟 사람인 유다였다고 요한복음에서는 분명히 그 이름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마태복음에서는 향유 붓는 사건에서는 유다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어도 그 뒤에 있었던 유월절 만찬 석상에서 예수를 팔 자가 유다라는 내용을 밝히고 있다. 누가복음에서는 이 향유를 붓는 사건에 대한 기사 자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마가복음에서는 향유를 붓는 도유사건을 기록하면서도 가룟 유다가 한 행동이라고 구체적으로 그의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리고 유월절 만찬석상에서도 예수를 팔 사람이 유다라는 사실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유다의 잘 못을 굳이 드러내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가복음은 베드로복음이라고도 한다. 베드로의 통역관으로 활동하였던 마가가 기록한 복음서이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사랑이란 ‘허다한 죄를 덮는 것’이라고 증거하였다(벧전4:8). 이런 사랑을 유다에게까지 실천하고 있는 베드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